신경치료가 필요할까?
"치과에서 신경치료 하자고 하던데, 꼭 해야 하나요?"
"통증도 별로 없는데 굳이…?"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신경치료는 비싸고 아프다는 오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_“필요한 상황에서 받지 않으면 더 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치료”_입니다.
🔥 치아 통증 : 신경에 생긴 문제
치아 내부에는 ‘치수’ 또는 ‘펄프’라는 공간이 있고, 그 안에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신경이 아프거나 염증이 생기면, 우리 뇌는
**“이빨 아파!”*
라는 신호를 보내죠.
주요 원인 3가지:
- 충치 – 가장 흔한 원인
- 이유 없는 통증 – 아무 일 없이 밥 먹듯 아픔
- 외상 – 치아가 부딪히거나 금이 가서 생기는 염증
⚠️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 vs 필요 없는 경우
치수염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가역적 치수염 | 자극이 사라지면 신경이 회복되는 염증 | 경과 관찰 |
비가역적 치수염 | 염증이 너무 심해서 회복이 안 되는 상태 | 신경치료 필요 |
내가 직접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린다 →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뜨거운 것에 아프다 → 신경 괴사 가능성, 가스 발생
- 갑자기 시리기만 하다 → 가역적일 수 있음 (조금 기다려 보기)
💡 신경치료를 바로 권유받더라도, 1~2주 경과 관찰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경치료 과정, 어떻게 진행될까?
신경치료는 총 3단계로 나뉘어요.
한 번 받으면 끝나는 간단한 치료가 아니라, 꽤 정교한 치료 과정이 필요합니다.
🧰 1단계: 구멍 내기
치아 뚜껑을 따서 안에 있는 신경관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듭니다.
이 작업은 마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작업이에요.
🔪 2단계: 신경 제거 및 세척
특수한 기구인 **‘파일’**을 이용해
감염된 신경을 제거하고, 내부를 깨끗이 소독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이미 감염된 신경 자체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 3단계: 충전
빈 신경관을 특수 재료로 빈틈없이 채워
다시는 세균이 들어가지 못하게 **‘봉쇄’**하는 단계입니다.
👉 이 과정을 통해
- 뿌리 끝으로 세균이 퍼지는 걸 막고
- 외부에서 침투하는 감염도 차단할 수 있어요.
🚨 신경치료 후, 더 중요한 건 ‘보강’
신경을 제거하면 치아 내부가 텅 비게 되고, 수분 공급도 끊깁니다.
결과적으로 치아는 푸석푸석해지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 그래서 필요한 보강 3종 세트:
- 코어 – 내부를 단단하게 채워주는 보강재
- 크라운 – 치아 전체를 씌워 보호하는 뚜껑
- 포스트 – 치아가 너무 적을 때 세우는 기둥 (보강 역할)
❗크라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앞니니까 크라운 안 씌워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니도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씌우는 것이 권장됩니다.
씌우지 않으면, 치아가 부러져서 결국 발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통증 없어도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특히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치수염의 경우,
아프지 않더라도 **뿌리 끝에 고름 주머니(농양)**가 생깁니다.
🩻 고름 주머니의 위험성:
- X-ray로 보면 까만 주머니처럼 보임
- 시간이 지날수록 뼈를 녹이고, 치료가 어려워짐
- 방치하면 발치 or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음
👉 이럴 땐 통증이 없더라도 신경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 정리하면 이렇게!
치료 목적 | 감염된 신경 제거 및 재감염 방지 |
치료 시기 | 비가역적 치수염, 고름 주머니 등 |
치료 과정 | 구멍 내기 → 신경 제거 → 충전 |
치료 후 | 코어, 크라운, 포스트로 보강 필수 |
통증 유무 | 아프지 않아도 필요할 수 있음 |
✏️ 한 줄 요약
신경치료는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지켜내는 치료'입니다.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권유받았다면,
이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왜 필요한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상담받으세요.
당신의 치아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