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리콘밸리를 뜨겁게 달군 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Cluely.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이 회사는 “Interview Coder”라는 기술 면접 부정행위 도구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지금 Cluely는 단순한 ‘부정행위 도구’를 넘어, **“모든 것에 대한 부정행위(Cheat on Everything)”**라는 도발적인 슬로건과 함께 AI의 실시간 활용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클루엘리, 왜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가?
Cluely가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로이 이(Chungin “Roy” Lee)라는 창업자가 실제 아마존 기술 면접에서 자사 AI 도구를 활용하는 장면을 녹화해 올렸고, 이 영상이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강타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컬럼비아대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사건이 Cluely를 글로벌 스타트업 무대에 올려놓았습니다.
여기에 **“면접, 시험, 회의, 영업, 데이트까지 모든 상황에서 AI로 ‘부정행위’가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미디어와 SNS에서는 찬반 양론이 폭발했습니다.
TechCrunch와 Business Insider는 이를 *“AI 활용의 윤리적 경계선을 시험하는 실험”*이라고 평가했고, The Times는 *“AI 시대의 계산기”*라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화제가 됐나?
- 파격적인 메시지: “모든 것에 대한 부정행위(Cheat on Everything)”
- SNS 바이럴: 트위터(X), 틱톡에서 논란성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
- 채용 문화 비판: 암기식 코딩 면접의 한계를 지적
Cluely가 주장하는 ‘부정행위’의 재정의
로이 이가 말하는 **‘부정행위’**는 단순한 규칙 위반이 아닙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부정이 아니라 표준”이라고 강조합니다.
- 계산기가 등장했을 때 수학 시험이 변했듯
- 맞춤법 검사기가 일반화되었듯
- 곧 AI는 모든 지적 작업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는 거죠.
Cluely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AI 사용을 부정행위로 규정하는 시대를 끝내고, AI와의 공생을 일상으로 만들자.”
전통적 기술 면접의 종말을 꿈꾸며
Interview Coder의 출발점은 LeetCode 중심의 채용 문화 비판이었습니다.
현재 대기업 기술 면접은 수백 개의 코딩 문제와 그 해법을 암기하는 ‘기억력 싸움’에 불과하다는 것이 로이 이의 주장입니다.
Cluely는 이런 문화를 뒤집고자 합니다.
미래에는 AI가 지원자의 기술 역량과 경력을 실시간 분석해 채용 여부를 추천하게 될 것이며, 면접관과 지원자는 단순히 문화적 적합성과 협업 가능성만 확인하면 된다는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Cluely의 목표
Cluely가 말하는 ‘부정행위’는 규칙 위반이 아닙니다.
모두가 AI를 쓴다면, 그건 표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 계산기가 수학 시험을 바꿨듯
- 맞춤법 검사기가 글쓰기 방식을 바꿨듯
- AI도 모든 업무의 기본 도구가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현실에서 드러난 성공과 기술적 한계
출시 한 달 만에 Cluely는 연간 반복 매출(ARR) 약 300만 달러를 달성했고, Abstract Ventures와 Susa Ventures로부터 53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폭발적 성장은 틱톡, 트위터(X)에서의 바이럴 캠페인과 맞물리며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용 후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한계도 지적됩니다.
- 응답 속도가 실제 회의나 인터뷰 상황에서 느리다는 점
- 불안정한 연결 및 맥락 인식 오류
- 장시간 사용 시 피로감 증가
즉, 개념은 혁신적이지만 UX 완성도는 여전히 발전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등장한 반작용: Truely 같은 윤리적 AI 툴
Cluely의 등장 이후, AI 면접 부정행위를 실시간 탐지하는 툴 Truely가 컬럼비아대 학생들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Cluely의 철학에 반대하는 흐름으로, AI 시대에도 공정성과 평가의 신뢰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입니다.
Cluely가 던진 질문
Cluely가 던진 본질적인 질문은 이겁니다.
“AI가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에, ‘공정함’이란 무엇인가?”
그 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Cluely가 AI 활용의 윤리·문화·기술 경계를 시험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논쟁 자체가 AI 시대를 정의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